전국 공인중개사 10명 중 7명은 전세시장 안정을 위해 매매 활성화가 가장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전국 회원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하반기 전세시장 전망' 설문조사 결과, 전세시장 안정을 위해 가장 적절한 정책을 묻는 질문에 '매매시장 활성화로 수요 분산'을 꼽은 응답자가 74.6%(468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임대주택 공급 확대'가 15.0%(94명), '전세자금대출 금리 인하 및 자격요건 완화' 5.3%(33명), '전월세 상한제 실시 및 계약갱신청구권 도입' 5.1%(32명) 순이었다.
'하반기 전세시장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보합'이 52.8%(331명), '상승'이 41.9%(263명)로 현재 가격 수준과 비슷하거나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반면 '하락'은 5.3%(33명)에 불과했다.
'만약 하반기에 전세가격이 상승한다면 가장 큰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전세의 월세전환으로 인한 물건 부족'이라고 응답한 경우가 36.4%(228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집을 꼭 사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 변화로 전세수요 증가'가 31.4%(197명), '집값 하락 우려로 전세 선호'가 20.6%(129명), '주택 구매 여력 부족으로 전세 선택'이 11.6%(73명) 순이었다.
반대로 '하반기에 전세가격이 하락한다면 가장 큰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하반기 입주 물량 증가'가 28.2%(177명)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어 '집값 상승 기대로 전세 수요가 매매로 전환'이 27.8%(174명), '오랜 기간 전세가격 상승에 따른 피로감'이 26.6%(167명), '월세 소득 과세로 월세를 전세로 전환하는 물량 증가'가 17.4%(109명)로 나타났다.
'현 시점에서 매매와 전세로 갈등하고 있는 실수요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것'을 묻는 질문에는 '매매'를 선택한 공인중개사가 84.5%(530명)로 '전세'를 추천한 15.5%(97명)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매매를 권한 이유로는 전세가와 크지 않은 가격차, 주거 안정, 매매가 상승 기대감, 전세가 추가 상승 우려 등을 꼽았다. 반면 전세를 권한 이유로는 매매가 하락 우려, 입주 물량 증가 등이 있었다.
전세제도 유지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43.2%(271명)가 '앞으로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10년 안에 사라질 것'이 28.9%(181명), '10~30년 내 사라질 것'이 27.9%(175명)로 나타났다. 30년 내에는 사라질 것으로 전망하는 응답도 56.8%(356명)로 절반을 넘었다.
이번 설문의 전체 응답자는 총 627명(수도권 392명, 지방 235명)으로 조사 기간은 이달 23~27일이다.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 ±0.59%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