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측근이자 떠오르는 실세로 알려진 마원춘 국방위 설계국장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지난 12일 중국 베이징 전자과학직업학원 홈페이지는 “마원춘 북한 국방위 설계국장을 단장으로 한 북한 대표단 21명이 10일 오후 학교 도서관을 주중 북한대사관 이강봉 참사관의 인솔을 받아 방문했다”고 밝혔다.
당시 마 국장 일행을 전자과학직업학원 왕하이핑 교장과 리리핑 부교장 등이 접견했다.
도서관 시설을 둘러보며 북한 대표단은 서비스 대상ㆍ디지털 자원 사용 등에 대해 질문했고 학교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상세히 답변했다.
마 국장은 “자원건설과 정보화 관리 부문의 선진 경험을 이해하길 희망한다”며 도서관 업무에 대해 긍정적이고 높게 평가했다.
마 국장은 최근 김 위원장의 현장 시찰에 자주 동행하는 인물로 알려졌으며 노동당 재정경리부 부부장도 겸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이번 마 국장의 방문은 과학자로서 기능적 분야의 차원으로 이뤄진 것으로 안다”며 “정치외교적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