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2년 연속 가장 매력적인 해외투자처 지위에 올랐다.
경영컨설팅업체 AT커니가 글로벌 300개 기업 임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미국이 1위를 차지했다고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AT커니는 매출이 10억 달러(약 1조227억원)를 넘는 기업 임원들에게 앞으로 3년간 투자할 가능성이 있는 나라를 물었다. 이어 이들 나라의 매력 정도를 0~3 사이에서 점수로 매겼다.
미국은 이번 조사에서 2.16을 기록했다. 중국이 1.95, 캐나다가 1.93으로 각각 2,3위에 올랐다. 영국이 4위, 브라질이 5위를 각각 차지했다. 지난해 11위였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로 25위 밖으로 밀려났다. 인도도 지난해 5위에서 7위로 떨어졌다.
AT커니는 지난 1998년 이후 지금까지 해당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미국은 조사 첫 4년간 1위에 올랐으나 2002~2012년에는 중국에 1위 자리를 넘겼다. 그러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다시 1위를 차지했다.
폴 로디시나 AT커니 파트너는 “안전하거나 그렇게 인식되는 국가에 대한 투자가 계속 늘고 있다”며 “이런 트렌드는 미국과 올해 조사에서 순위가 오른 영국 독일 스위스 프랑스 등 일부 유럽 국가를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설문조사는 앞으로의 투자 가능성을 묻는 것으로 실제 투자지출에 따른 순위를 매긴 것은 아니라고 WSJ는 전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2582억 달러의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순유입돼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미국이 1934억 달러로 2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