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남규 한화생명 사장이 야근택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직장인 대상으로 따뜻한 보험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보험가입율이 다른 연령대 대비 상대적으로 저조한 2030세대를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 차원이다.
보험개발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2년 생명보험 및 장기손해보험 가입률은 전체 국민가 81.6%인데 반해 20대의 가입률은 78.5%에 그쳤다. 30대 후반으로 갈수록 가입률은 높아져 30대가 90.9%, 40대가 92.1%를 기록했다.
젊은 세대의 가입율이 떨어지는 것이 생보사들이 가진 구조적인 문제점이다. 실제로 차 사장은 기자를 만나 “생보사들이 많이 어렵다. 여러가지 복합적인 원인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차 사장의 야간택시 프로젝트는 생보사로서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동력을 가지기 위한 것이다. 2030 세대를 겨냥해 온라인 상품 판매채널 개발을 비롯한 다양한 사업전략 실천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
한화생명은 자사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채널인 페이스북에서 26일까지 응모를 받아, 추첨을 통해 20명에게 오는 29일 야근택시를 보낼 예정이다.
야근택시는 야근에 지친 직장인들을 위해 야근 당일 무상으로 택시를 제공해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돕는 이벤트다. 서울·경기지역에 거주하는 한화생명 페이스북 친구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한화생명 관계자는“이번 이벤트를 통해 SNS에 익숙하고 비교적 보험가입률이 낮은 20대 및 30대 고객들에게 가까이 다가간다는 계획”이라며“야근으로 지친 직장인들이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돕는 공감 활동으로 ‘따뜻한 동반자’의 이미지를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차 사장의 2030세대 공략은 한화생명이 지난해 8월 온슈어 브랜드를 내세워 온라인보험 시장에 진출하면서 본격화됐다. 온슈어(Onsure)는 온라인(Online)과 보험(Insurance)을 결합한 것으로 한화그룹의 브랜드 컬러인 오렌지색 로고로 디자인해 2030 젊은 세대에게 보험을 보다 친근하고 쉽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