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두 번째로 붐비는 베이징 공항의 혼잡을 해결하고자 140억달러(약 14조3000억원)를 투입해 짓는 신공항이 2018년 개항한다고 13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베이징 도심에서 남쪽을 46㎞ 지점에 들어서는 베이징 신공항은 1차로 활주로 4개를 갖춰 현재의 공황과 비슷한 규모의 승객을 수용한다. 또 필요에 따라 활주로 3개를 더 추가할 계획이다.
지난해 8370만명의 승객이 이용한 베이징 공항은 이용객 수가 미국 애틀랜타 하츠필드 잭슨 국제공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중국 정부의 환경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베이징을 통해 2020년까지 연간 1억4200만명이 여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항공기 제조사인 보잉 관계자 역시 “중국의 항공 승객은 2012년에서 2023년 사이 4배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WSJ는 신공항의 효용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WSJ는 중국 영공 80% 이상을 군이 통제해 민간이 이용할 수 있는 항로는 제한이라며 기상상황이 좋지 않거나 군 훈련이 있으면 항공기 운항이 오랫동안 지연되는 일이 잦다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의 에드워드 수 애널리스트는 “중국 당국이 영공 규제를 완화하지 않거나 운항관리의 효율성을 높이지 않으면 신공항은 그다지 크게 유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