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가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러시아 군대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철수했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동부 지역의 분리·독립을 위한 투표를 연기할 것을 요청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를 방문한 디디에 부르칼테르 스위스 대통령 겸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의장과 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동남부 지역 대표들과 연방제 지지자들에게 주민투표를 연기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 등은 분리·독립에 대한 찬반의견을 묻는 주민투표를 오는 11일 실시할 계획이다.
푸틴 대통령은 또 러시아 군대가 우크라이나 국경지역에서 철수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분리주의 세력이 자체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정부의 데니스 푸쉴린 공동의장은 이날 푸틴 대통령의 요청에 대해 8일 주민회의 안건에 붙이겠다고 말해 주민투표를 연기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이 주민투표를 연기할 경우, 우크라이나 중앙정부 역시 분리주의 민병대에 대한 진압작전을 중단할 것으로 보여 사태는 일단 진정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푸틴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미섹스지수가 3% 이상 상승하는 등 러시아증시는 강세를 연출했다. 2027년 만기 루블화표시채권의 금리 역시 32bp(1bp=0.01%P) 하락한 9.15%를 기록했다.
블라디미르 미클라세프스키 단스케방크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가 가까운 시일 안에 추가로 이뤄질 가능성이 낮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