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앞으로 다가온 유럽의회 선거에서 유럽 통합에 반대하는 극우성향 정당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지 르피가로가 보도했다.
여론조사에서 유럽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이 지지율 20%로 우파 야당 대중운동연합(UMP, 22%) 이어 2위를 차지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유럽의회에서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라고 르피가로는 전했다.
유럽 극우 정당들은 유로존(유로 사용 18개국)의 장기 경기침체에 따른 반유럽연합(EU), 반유로화, 반외국인 정서에 기대며 인기를 끌고 있다.
신문은 최근 수년간 경제위기가 지속하면서 유럽의 주요 국가에서는 외국인 협오 등 국수주의가 확산하고 EU 및 유로화에 대한 반대 정서가 커지고 있다며 기존 정치권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신이 극우 성향의 정당들이 득세하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극우정당 그룹이 유럽의회 원내 교섭단체가 되려면 EU 28개 회원국 중 최소 7개국에서 모두 25명의 의원을 확보해야 한다.
원내 교섭 단체가 되면 각종 법안을 제출하고 재정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정당의 정책이 각종 유럽의회 결정에 반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