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M&A가 올 들어 지금까지 290억 달러(약 30조5억원)로 사상 최고 수준에 달했지만 세계 경제와 기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은 규모에 비해 낮게 평가된다고 28일(현지시간) 중국경제망이 보도했다.
올해 중국 해외 M&A 규모는 사상 최고치인 290억 달러를 이미 넘었으며 그 가운데 유럽 기업을 사들인 규모는 85억 달러로 2008년 이후 최고 금액이라고 경제참고보는 전했다.
신문은 “유럽경제가 다시 활발해짐에 따라 중소기업들의 유럽투자까지 이뤄지고 있다”며“중국 해외투자의 중점이 산업에서 상품으로 전환돼 유럽이 중국투자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중국경제망 평론가 린룬은 “현재 중국은 해외투자에 대한 관심과 능력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높다”면서 “그러나 세계 경제와 기업계 미치는 영향력은 아주 미미한 정도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올해 일본의 투자방법을 중국이 본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주류ㆍ음료 업체 산토리홀딩스는 지난 1월 136억 달러에 미국 위스키업체 빔을 인수했다. 이는 세계 1등 브랜드인 ‘짐 빔(JimBeam)’을 확보해 해외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일본은 이번 M&A를 통해 증류수 분야 세계 10위에서 세계 3위로 급부상했다.
이에 반해 중국의 해외투자는 기업 토지 채권 등 무분별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결국 중국 자본만 해외로 유출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그는 “M&A는 부를 자랑하기 위한 투자가 아닌 특별히 필요하고 가치가 있는 것에 투자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유럽의 브랜드와 기술 매입에 관계없이 해외시장의 이해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중국 기업들은 신중히 해외시장에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