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해양수산부장관이 24일 오후 전남 진도군 조도면 팽목항에 마련된 가족 대책본부에서 실종자 가족들과 면담을 하고 있다.
세월호 침몰사고 발생 9일째인 24일 집중적인 수상·수중 수색작업에도 불구하고 간절히 바라던 기적은 없었다. 안타깝게도 이날은 물살이 약해지는 '소조기' 마지막날이라 실종자 가족의 허탈과 함께 분노가 극에 달했다.
맑은 날씨에도 수색인원이 적고 성과도 부진하자 가족들은 진도 팽목항 가족대책본부에서 최상환 해양경찰청 차장에게 강하게 항의했다.
가족들은 "최 차장에게 말로만 수색을 한다고 할 것이 아니라 직접 보는 앞에서 무전기로 지시를 내려라, 현장 작업을 볼 수 있는 카메라를 설치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가족들은 팽목항을 찾은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을 대책본부 바닥에 강제로 앉도록 한 뒤 사실상 연좌농성에 들어갔다.
한 실종자 부모는 "수색이 끝나기 전에는 (이 장관과 김 청장은) 못 돌아간다"며 "우리랑 함께 있는 거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종인 대표는 이르면 25일부터 다이빙벨을 사고해역에 투입할 전망이다. 가족들은 또 이후 사망자 시신을 수습하더라도 개별적인 확인 없이 DNA 검사만 하고 냉동 컨테이너에 넣은 뒤 수색이 완료되면 한꺼번에 확인하기로 했다.
실종자 가족 40여명은 앞서 조속한 수색 작업을 요구하며 범정부사고대책본부가 차려진 진도군청을 항의방문해 이 장관과의 면담을 요구, 1시간가량 면담을 갖고 적극적인 수색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