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병언, 안성 금수원, 구원파
청해진해운 실소유주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소유라고 추정되는 경기 안성시 종교시설(구원파)인 '금수원'에 관심이 쏠린다.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23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 자택을 포함한 청해진해운 관계사와 관련 종교단체 사무실 등 10여 곳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유병언 전 회장이 직접 세웠다는 종교시설 '금수원'도 포함됐다.
안성 '금수원'은 유병언 전 회장의 자택이자 구원파의 본산으로 알려져있다. 외부와 철저히 격리된 이곳에서는 신도들이 함께 농장을 가꾸고 종교 활동을 한다.
금수원 규모는 축구장 32개를 합친 크기인 23만㎡이며, 내부에는 놀이공원과 음식점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갖춰졌다. 특히 세모그룹의 한강유람선이었던 엔젤호도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몇년 전 서울메트로 지하철에서 폐객차와 일반객차 등 20여량을 들여와 종교시설을 꾸며놓고 있다.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매년 여름 3∼4일간 진행되는 성경탐구교실에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각국 신자 2000∼3000여명이 몰려 38번 국도가 이들이 타고 온 차량으로 심한 교통체증을 빚기도 한다"며 "종교시설이 외부와 철저히 차단돼 있기 때문에 그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는 모르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안성 금수원은 외부인 진입을 철저하게 차단하고 있으며, 예배가 있는 주말에는 수천명의 신도들이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수원은 경기 안성시 보개면 상심리와 삼죽면 마정리의 경계지점인 해발 200여m 산자락에 위치해 있는 금수원에는 양식장과 대형 창고ㆍ사무실ㆍ숙소·ㆍ비닐하우스ㆍ폐 객차 시설 등이 들어서 있다.
[정정 및 반론보도문]
위 기사와 관련하여, 유 전 회장 유족 측은 유 전 회장이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주식은 물론, 천해지‧아이원아이홀딩스의 주식을 전혀 소유하지 않았기에 세월호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알려왔습니다. 또 금수원은 기독교복음침례회의 신도들이 모이는 장소로 유 전 회장 자택이 있는 곳이 아닌 것으로 확인돼 바로잡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