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혜교와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가 지난 13일 임시정부수립일을 기념해 중국 항주에서 일반 관람객들에게 한글안내서를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서 교수는 “상해 및 중경 임시정부청사에 이어 올해는 항주 임시정부청사에 한글 안내서 1만부를 지난 13일부터 관람객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글 안내서에는 독립기념관의 자료제공으로 독립 운동사 연표, 항주 임시정부청사에 관련한 소개, 가흥 임시정부 요인숙소 및 김구 선생 피난처 소개 등이 전면 컬러로 상세히 설명돼 있다.
이번 안내서를 후원한 송혜교씨는 “아무리 중국 내에 있는 우리 역사 유적지라고 하지만 아직도 한글 안내서가 없는 곳이 많이 있다. 이런 작은 일 하나가 국내외 관람객 유치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금까지 상해 윤봉길 기념관, 하얼빈 안중근 기념관 등에도 한글 안내서를 제공했으며 특히 지난 광복절을 맞아 네덜란드 헤이그 이준 열사 기념관에는 대형 부조작품을 기증해 유럽 관광객들의 방문을 더 유치하는데 큰 힘을 보태기도 했다.
서 교수는 “지금까지 송혜교 씨와 함께 한글 안내서를 제공한 해외 대한민국 유적지에 관해 조만간 무료앱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음성 서비스도 첨가해 시각 장애인들을 위한 앱도 함께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두 사람은 지금까지 뉴욕 현대미술관(MoMA), 보스턴 미술관 등 세계적인 유명 미술관 및 박물관에 한국어 서비스를 유치했으며 현재 네덜란드 반 고흐 미술관 등 유럽쪽 유명 미술관에도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