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개막전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은 이민영(22ㆍ사진)이었다.
이민영은 13일 제주 서귀포시의 롯데스카이힐 제주 골프장(파72ㆍ6187야드)에서 열린 롯데마트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ㆍ우승상금 1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이로써 이민영은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조윤지(23ㆍ하이원리조트)와 안시현(30ㆍ골든블루ㆍ이상 14언더파 274타)을 2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1번홀(파4) 버디로 포문을 연 이민영은 3, 4번홀을 연속 버디로 장식하며 안시현을 제치고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6, 7번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잡은 이민영은 9번홀(파5)에서 한타를 잃었지만 전반을 4언더파로 마치며 동반 플레이어를 압박했다. 이어진 후반 라운드 12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기록하며 개막전 우승 영광을 안았다.
지난해 KLPGA투어 개막전으로 열린 스윙잉 스커츠 월드 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 17위를 차지한 이민영은 이어 열린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서 7위를 차지했고,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이민영 시대를 알렸다.
2년 공백기를 깨고 KLPGA투어 10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 안신현은 좀처럼 스코어를 줄이지 못하며 이민영의 기세에 눌리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9번홀(파5)에서 첫 버디 후 11, 12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막판 뒷심을 발휘했다. 그러나 17번홀(파3)에서 한타를 잃으며 공동 2위에 만족했다.
4언더파 68타를 친 김효주(19ㆍ롯데)는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4위를 차지했고, 이승현(23ㆍ우리투자증권)은 10언더파 278타로 5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