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도부가 긴급 경기부양책을 실시할 필요성은 아직 못 느끼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모건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역임했으며 대표적인 ‘중국통’으로 꼽히는 스티븐 로치 예일대 교수는 지난 23~24일 이틀에 걸쳐 리커창 총리와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 러우지웨이 재무부장 등 중국 경제수장을 두루 만났다.
로치 교수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지도자들은 확실히 필요하다면 부양책을 동원할 수 있는 화력을 갖고 있다”며 “그러나 핵심 정책결정자 중 현재 이런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밝힌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들 중국 고위관리들은 부채증가 리스크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며 “이들이 훌륭한 연기자이거나 아니면 이런 부채에 대한 공포가 과장된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로치 교수는 “러우 부장에게 왜 아직도 중국은 경제성장률 목표를 설정하느냐고 물었더니 이는 단지 정부의 여러 목표 중 하나일뿐이며 많은 사람이 믿는 것처럼 우리 관리들이 성장률 목표를 고정적인 것으로 간주하는 것은 아니라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