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안네 프랑크의 집을 방문했다. 암스테르담/AP뉴시스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하고자 네덜란드를 방문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3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에 있는 ‘안네 프랑크의 집’을 방문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나치 점령 시절 안네 프랑크 가족이 숨어 살았던 집에 세워진 박물관을 방문해 “겸허한 자세로 과거사를 대하고 역사의 교훈과 사실을 다음 세대에 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이 ‘안네의 일기’와 인연이 깊으며 많은 일본인들이 안네 프랑크의 집을 방문했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아베 총리가 이번 방문에서 역사에 관한 확고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평화 준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베는 “20세기는 기본권을 침해한 세기였다”며 “21세기에는 결코 그런 일이 반복되서는 안되며 나 또한 이 목표를 달성하는데 책임감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네덜란드로 출발하기에 앞서 ‘안네의 일기’ 300권이 도쿄에 있는 도서관에서 훼손된 사건에 대해 유감을 나타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핵안보회의 기간 박근혜 대통령, 아베 총리와 3자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우크라이나 사태가 긴박하게 돌아가 오바마 방문의 초점은 러시아에 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