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양회 개막…정협 개막식서 쿤밍테러 희생자 애도 묵념

입력 2014-03-04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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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덩샤오핑 추모 이후 처음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ㆍ전국인민대표대회)가 3일(현지시간) 개막했다.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이날 오후 3시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개막식이 개최됐다.

이번 개막식에서는 지난 1일 윈난성 쿤밍시의 쿤밍역에서 발생한 테러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한 묵념이 이뤄졌다.

사회자인 두칭린 정협 부주석은 개막을 공식 선언하고 나서 참석자들이 모두 기립해 국가를 부른 뒤 “윈난성 쿤밍시에서 지난 3월1일 엄중한 테러사건으로 무고한 인민의 생명과 재산 안전에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다”며 “이번 사건으로 희생된 분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시한다”며 묵념을 제의했다.

이후 시진핑 국가주석 등 참석자 전원이 1분간 묵념을 했다. 정협 개막식에서 참석자들이 묵념한 것은 지난 1997년 3월 덩샤오핑 추모 이후 처음이다. 개혁개방 설계자인 덩샤오핑은 당시 한달 전 19일 세상을 떠났다.

양회가 열리는 베이징은 보안태세를 격상하고 주요 지역 경비를 강화했다.

궈진룽 베이징시 당서기는 전날 긴급회의를 개최해 보안을 강화하고 위험물질 관리를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개막한 정협에서는 중국 육상 영웅 류샹과 미국 프로농구(NBA)에서 활약한 농구선수 야오밍 등 유명인들이 정협 위원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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