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여객기 납치 사건의 주범은 부기장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그는 스위스에 망명을 신청하고자 기수를 돌렸다고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문제의 항공기는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를 출발해 이탈리아 로마로 향하던 중 이날 오전 6시께 스위스 제네바 공항에 강제 착륙했다.
착륙 직후 부기장은 스위스에 망명하려고 이런 일을 저질렀다고 시인했으며 당국에 바로 체포됐다. 당시 기장은 욕실에 있었다. 승객과 승무원 202명은 모두 무사하다고 통신은 전했다.
제네바 경찰은 “부기장은 에티오피아에서 신변의 위협을 느껴 망명을 기도했으며 승객과 승무원들은 신변이 위협받거나 위험에 빠지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부기장의 송환을 요구했다. 스위스 사법당국은 납치사건을 일으킨 부기장에게 최대 20년의 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