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이 앞으로 중국에 조립공장을 세울 수도 있다고 밝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스콧 팬처 보잉 상용기 개발 부문 대표는 싱가포르에어쇼 도중 회사의 중국 공장 건립 가능성을 묻는 말에 “절대 아니라고 말할 수 없다”며 “우리는 항상 모든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중국시장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보잉은 앞서 4년 연속 중국 비행기 수요 전망을 상향했다. 회사의 전망에 따르면 중국의 여객기 수요는 오는 2032년까지 총 5580대에 이르게 된다. 금액상으로는 7800억 달러(약 832조원) 수준이다.
중국은 시장으로써의 매력뿐 아니라 중요한 공급망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고 보잉은 밝혔다. 랜디 틴세스 보잉 마케팅 대표는 “이미 우리는 부품 생산과 비행기 정비 및 조종사 훈련 등 다양한 부문에서 중국과 합작하고 있다”며 “현재 중국 합작사 직원은 6000명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에어버스의 존 리히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싱가포르 에어쇼 기간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이나 러시아 항공업체들이 앞으로 10년래 에어버스와 보잉에 중대한 위협이 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아니다’”라며 “그러나 20년 후에는 중국이 위협적인 경쟁상대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에어버스가 1970년에 설립됐으나 1990년대 들어 보잉과 진정한 경쟁을 시작했다”고 부연 설명했다.
리히 COO는 또 “중국은 2032년에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여객기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라며 “아시아ㆍ태평양시장은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중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에어버스는 이미 중국 톈진에 여객기 조립라인이 있다.
중국은 지난 2008년 중국상용항공(COMAC)을 설립했다. COMAC는 현재 대형 여객기 C919을 자체 개발하고 있으며 내년 초 첫 비행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미 COMAC는 16개 항공사로부터 총 400대의 C919 주문을 받았으며 그 가운데 두 개 항공사는 해외업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