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미국시장에 진출한다고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알리바바는 이날 미국 자회사 두 곳을 통해 전자상거래 웹사이트를 신설하고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알리바바의 미국 자회사 벤디오(Vendio)와 옥티바(Auctiva)는 기업·소비자 간의(B2C)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조만간 개설할 계획이다. 웹사이트 명은 ‘11메인’이다.
앞서 알리바바는 2010년 미국 전자상거래 관련 소프트웨어 업체 벤디오와 옥티바를 인수했다.
이날 회사는 11메인에 대해 “엄선된 고품질의 상품을 파는 고품격의 전자상거래 사이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구체적인 사항은 언급하지 않았다.
최근 알리바바는 둔화한 성장세를 회복하고자 중국외 시장에서 매출원 확보에 나섰다고 FT는 전했다.
현재 알리바바는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으며 지난 3분기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사이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1% 증가한 17억8000만 달러(약 1조8975억원)를 기록했다. 그러나 성장률은 전년대비 다소 둔화된 것이라고 FT는 지적했다.
성장세 회복을 위해 알리바바는 전날 모바일 지도업체 오토네비 홀딩스를 16억 달러에 인수해 모바일 전자상거래 부문 강화에 나섰다.
한편 회사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알리바바의 기업가치가 1000억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