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 동부제철이 자구책 마련에 나선 가운데 3300억원에 달하는 회사채신속인수제 통과와 인천공장과 당진 항망 조기매각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동부제철은 2년간 1조5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자구책을 마련했다. 특히 동부제철이 1년 이내에 갚아야 하는 회사채 및 단기차입금은 1조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결국 이 돈을 어떻게 막느냐가 자구책의 핵심요소라 할 수 있다.
동부제철은 일단 올해 돌아오는 회사채 3300억원 전액에 대해 신속인수제를 신청할 계획이다. 동부제철은 4월 600억원, 5월 710억원, 7월 700억원, 8월 4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동부제철은 지난해 11월(1050억원)과 지난 2월(900억원) 만기가 돌아온 회사채를 신속인수제로 막은데 이어 앞으로 만기가 돌아올 회사채도 신속인수제에 의지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신속인수제 통과여부가 미지수란 점이다.
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급한 불을 끄는데는 신속인수제 통과 여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동부제철은 은행권 차입금도 부담이다. 동부제철은 올해부터 분기마다 350~400억원 가량의 신디케이트론 상환에 나서야 한다. 또 1년내 갚아야 하는 금융권 단기차입금도 6000억원 수준이다. 이에 동부제철이 자구책으로 기대고 있는 것은 인천공장과 당진항만 조기매각이다.
동부제철은 이미 지난해 당진 항만운영사업을 물적 분할해서 자회사인 동부당진항만 운영을 설립했다. 당진항만 매각 규모는 약 3000억원으로 예상되며 동부제철은 산업은행에서 차입한 1500억원을 상환하고 나머지 금액만 유동화 할 수 있다.
동부제철은 당진항망 매각을 지난해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전략적투자자 모집이 여의치 않자 오는 3월말로 연기시켰다.
2015년에 가서 지분 50%만 팔려고 했던 인천공장은 통째로 매각키로 했다. 조기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포석이다.
금투업계 관계자는“자구책 진행과정이 신속인수제 심사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회사차원에서 매각을 서두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