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ㆍ밴쿠버, 집사기 힘들어”

입력 2014-01-2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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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중간주택가격, 가계 소득의 14.9배…벤쿠버 10.3배ㆍ호놀룰루 9.4배

홍콩과 캐나다 밴쿠버, 하와이 호놀룰루가 가장 비싼 주택시장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주 캐나다 홍콩 아일랜드 일본 뉴질랜드 싱가포르 영국 미국의 360개 도시들의 주택가격을 조사한 국제주택구매력조사에 따르면 홍콩의 중간 주택가격은 연간 가계 소득의 14.9배에 달한다. 이는 전년의 13.5배에서 상승한 것이다.

벤쿠버의 주택가격은 연간 가계 소득의 10.3배, 호놀룰루는 9.4배로 2, 3위를 기록했다.

호주와 뉴질랜드의 주택가격은 연간 가계 소득의 5.5배를 나타냈다.

수치가 5.1배 이상이면 주택가격이 심각하게 비싼 것이고 3배 미만이면 저렴한 것으로 평가된다.

홍콩과 호주, 캐나다의 주택가격 상승은 부동산시장의 거품 우려를 고조시키고 있다고 국제주택구매력조사는 진단했다.

홍콩의 주택가격은 지난 2009년 초부터 2배 이상 상승했다. 중국으로부터의 주택 수요가 증가한데다 모기지 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영향이다.

호주에서는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치로 낮아지면서 주택 가격이 하락했다. 호주 주요 도시의 주택 가격은 지난해 9.8% 상승했다.

캐나다 부동산시장은 올해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아일랜드의 주택은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일랜드의 중간 주택가격은 가계 소득의 2.8배였다.

알랭 베르토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 교수는 “토지 사용에 대한 규제와 인프라가 개발가능한 토지 공급을 제한하고 있다”면서 “도시계획 설계자들이 스마트성장과 거주 적합성, 지속가능성 등을 고려한다면 대다수 도시 상황은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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