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 드는 비용이 500억달러(약53조원)에 달하는 등 역대 올림픽 중 가장 비싼 올림픽이 될 전망이라고 CNN뉴스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뉴스는 소치 올림픽의 진행에는 2008년 베이징하계올림픽의 400억달러 규모를 넘어선 500억 달러 이상이 소요될 것이며 이는 2012년 런던하계올림픽의 세 배에 달한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2007년 올림픽을 유치할 당시 120억달러를 지출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도로와 호텔 등 새로운 시설을 지으면서 비용이 크게 늘어났다. 이번에 지어진 시설들은 2018소치월드컵을 유치하는데도 쓰일 계획이다.
앨리슨 스튜어트 옥스퍼드대학 연구위원은 “일반적인 올림픽에 드는 비용을 크게 넘어섰다”고 말했다.
CNN뉴스는 해변가의 평균 기온은 가장 추운 달에도 10도 정도여서 지난해부터 따뜻한 날씨에 대비해 막대한 양의 눈을 준비해 비용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횡령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러시아 야당 지도자 보리스 넴초프는 보고서에서 “소치 올림픽에 할당된 예산 500억 달러 가운데 60% 정도인 250억∼300억 달러 가량이 사라졌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