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3D프린터업계, 거품 터지나?

입력 2014-01-16 08:35 수정 2014-01-1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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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시스템스·엑스원 등 주가 급락... 전문가들 “거품 초기 현상”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3D프린터 업계의 주가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는 3D시스템스 스트라타시스 엑스원 등 업종 대표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면서 투자에 신중할 것을 권고하는 전문가들이 늘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뉴욕증시 시간외 거래에서 3D시스템스의 주가는 4.6% 하락했다. 실적 전망이 하향조정된 영향이다. 스트라타시스도 시장의 기대보다 밑도는 순익 전망치를 내놓으면서 정규장에서 2.8% 하락했고 시간외 거래에서 8% 가까이 폭락했다. 엑스원도 15% 급락했다.

15일에도 이들 종목의 주가 약세는 이어졌다.

3D시스템스의 주가는 1.6% 하락했고 엑스원의 주가는 8.7% 급락했다. 스트라타시스 정도만 3% 정도 반등하는데 그쳤다.

3D프린터는 최근 주식시장의 ‘핫 아이템’으로 떠올며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축구화에서부터 초콜릿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형을 실물 크기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3D프린팅 기술은 최근에 나온 기술은 아니다. 3D프린팅 기술은 수십 년 전 개발돼 주로 중공업 분야에서 쓰인 기술이다.

3D프린팅 기술과 관련된 주요 특허 기간이 만료되고 활용범위가 광범위해지면서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마켓워치는 3D프린터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신디 쇼 디선 애널리스트는 “3D프린팅 프로세스에서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특허가 최근 몇 년 동안 만료됐다”면서 “3D프린터업계에 새로 진출한 기업들이 저가의 기본 사양 3D프린터를 내놓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3D프린팅 시장 규모가 30억 달러에 달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3D프린터 업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쇼 애널리스트는 3D프린팅 산업에 대한 성급한 투자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D시스템스나 스트라타시스 등 장기간에 걸쳐 성장한 3D프린터 업체들이 최근 밸류에이션이 두배 가까이 뛰면서 오히려 이들 업체를 단기적인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쇼 애널리스트는 “이 분야에 대해 매우 흥미롭게 생각하고 있다”면서“3D프린터업계에 버블 초기 단계 현상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3D시스템스의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115% 급등했다. 스트라타시스의 주가도 같은 기간 45%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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