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브랜드를 보유한 패스트리테일링의 야나이 다다시 회장이 미국 유명 기업 출신 임원진 영입으로 글로벌 브랜드 성장 발판 마련에 나섰다.
야나이 회장이 월마트를 포함 유통업체를 비롯해 미국 유명 의류업체 에스프리홀딩스, 쥬시꾸뛰르 등에서 경영진 영입했다고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회사는 전날 실적 발표와 함께 ‘화려한’ 이력을 가진 새 임원진 명단을 공개했다.
야나이 회장은 전 월마트 최고경영자(CEO)였던 존 플레밍에게 유니클로 전자상거래 사업부 총괄을 맡겼으며 쥬시꾸뛰르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였던 리앤 닐즈를 영입해 유니클로 글로벌 디자인을 맡겼다.
앞서 에스프리와 H&M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요르겐 앤더슨은 회사의 공동 글로벌 최고마케팅책임자(CMO)로 발탁됐다.
야나이 회장은 성명을 통해 “패스트리테일링의 새로운 임원들은 글로벌 성장을 한 단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회사는 전날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해 ‘어닝서프라이즈’를 연출했다.
패스트리테일링의 지난해 11월 마감한 회계 1분기 순이익은 418억 엔(약 4235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 385억 엔은 물론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372억 엔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매출은 22% 증가한 3890억 엔을 기록했다.
지난 회계 1분기 유니클로의 해외 판매는 77% 급증했으며 이는 일본 내수 판매 성장세보다 40배 빠른 성장세라고 통신은 전했다.
야나이 회장이 유통업체를 비롯해 미국 유명 의류업체 출신의 임원진을 섭외하는 데 총력을 기울인 이유는 해외시장에서 빠른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함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회사는 미국을 비롯해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지에 진출했다.
다이로 무라타 JP모건 애널리스트는 “새로운 경영진을 영입함으로써 유니클로는 판매와 전자상거래 등의 노하우를 얻게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긍정적인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야나이 회장의 높은 기대에 부합하는 인물이 회사 경영진으로 합류하게 된다면 회사에 긍정적인 변화는 물론 좋은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영향으로 이날 주가는 지난달 25일 이후 최대 상승폭인 3.3%가 올라 4만1100엔으로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