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권의 주요 대학가 상권 수익률이 강남권 상가보다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교 캠퍼스 인근은 대학생 등 고정적 배후수요가 확보됐을 뿐만 아니라 통상 해당지역 주변 상권의 구심지 역할을 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0일 부동산114 렙스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내 상가의 평균 수익률(1층)을 살펴본 결과 대학들이 모인 서대문구와 성북구, 성동구 등의 상가 수익률이 연간 5%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매입가격이 3.3㎡당 5000만원 이상을 호가하는 강남권 일대 수익률은 3%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대문구 이화여대의 상가 평균 매입가격은 1층 기준 3.3㎡㎎당 2375만원 수준이다. 보증금은 3.3㎡당 371만원, 월임대료는 17만원 선으로 연간 수익률은 7.4%이다. 또한 홍익대 주변의 상가 평균 매입가격은 1846만원, 보증금 235만원, 월임대료는 9만원으로 연간 수익률은 5.2%로 나타났다.
한양대가 위치한 성동구 도선사거리는 1층 상가 평균 매입가격이 1932만원, 보증금은 207만원, 월임대료는 9만원으로 연간 수익률은 5% 수준으로 조사됐다.
반면 강남권역에서 상가 매입가격이 비싼 잠실권 일대 연간 수익률은 2% 수준이다. 신천역 상가 평균 매입가격은 3.3㎡당 6740만원인데 보증금은 209만원, 월임대료는 12만원에 불과해 연간 수익률은 2.1% 수준으로 집계됐다.
강남의 최고의 업무지구로 볼 수 있는 삼성역 역시 수익률은 낮다. 매입가격은 4866만원, 보증금 255만원, 월임대료는 12만원으로 수익률은 2.8% 수준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임대수익은 매입가격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매입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강북에 위치한 대학가의 수익률이 높은 것"이라며 "왕십리뉴타운2구역 텐즈힐몰, 가재울뉴타운3구역 단지내상가, 수유역 푸르지오시티 등도 대학에 인접한 상가들로 눈여겨 볼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