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신임 회장 내정
KT 차기 회장에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이 내정되면서 온ㆍ오프라인에서 큰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학자와 전문경영인의 길을 걸어온 황창규 교수의 이력에서 계사년(1953년 뱀띠해) 태생이라는 점이 유독 눈에 띈다. 마침 올해가 계사년인 만큼 같은 해에 출생한 국내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관심도 크다.
한 조사에서는 국내 1000대 기업 CEO 중 뱀띠는 96명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953년생 뱀띠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구자열 LS그룹 회장, 김윤 삼양그룹 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대표적이다.
중견•중소기업 CEO 중에서는 박현남 성호전자 회장, 배중호 국순당 사장, 염태순 신성통상 대표이사 등이 1953년생이다. 여성 경영인인 이어룡 대신금융그룹 회장도 1953년생이다.
경영 관점에서 뱀띠는 '지장(智將)' 유형의 리더로 일컬어지고 있다. 지장의 리더란 창조력과 기획력을 바탕으로 모든 일을 꼼꼼하고 세심하게 생각해 미래를 대비하는 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창규 KT 회장 내정자는 1953년(뱀띠) 부산 출신으로 서울대 전기공학과에서 학부와 대학원 과정을 마치고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전자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1987년 인텔의 자문역을 시작으로 2년 뒤 삼성반도체에 입성, 성공가도를 달려 2008~2009년 삼성전자 기술총괄 사장을 역임했다. KT 신임 회장에 내정되기까지는 성균관대학교 정보통신대 석좌교수로 강단에 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