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고문
북한 2인자 장성택의 마지막은 비참했다. 처형 직전 마지막 사진에서 장성택의 얼굴에는 고문 흔적이 드러나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북한의 노동신문은 13일 군사재판 피고인석에서 국가안전보위부원으로 보이는 2명에게 목덜미를 잡힌 채 서 있는 장성택의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 8일 숙청을 단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닷새만에 공개된 사진이다.
사진 속 장성택은 북한 권력 2인자의 위풍당당한 모습을 찾아볼 수 없을만큼 초라했다. 처형을 앞두고 침통한 표정도 뚜렷했다.
또한 보위부 요원에 끌려 나온 장성택은 모든 것을 체념한 듯 고개를 떨구고 있다. 예전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수행하며 활동 하던 때와 다르게 머리숱도 눈에 띄게 줄고 상당히 수척해져 있었다.
장성택은 숙청 이후 보위부에서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구타를 당하는 등 일종의 고문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수갑을 찬 두 손의 크기가 달라 보임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장성택의 오른손은 부어있었다. 색깔마저 자줏빛을 보여 피멍이 들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김정일의 최측근으로 북한의 핵심권력을 좌지우지 했던 장성택은 사형을 선고 받은 뒤 곧바로 처형돼 67년 생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