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고공행진에 서울에서 3.3㎡당 전세가가 1000만원이 넘는 전셋집이 5년새 10배 가량 늘어났다.
15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12월 2주 기준 서울에서 3.3㎡당 전세가가 1000만원이 넘는 가구수는 총 32만5253가구로 전체(118만4586가구)의 27.46%에 달했다. 전셋집 10가구당 3가구는 3.3㎡당 1000만원이 넘는 셈이다.
증가속도도 빠르다. 2008년 3만8450가구에 불과했지만 불과 5년새 10배 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6만3794가구(24%) 증가한 규모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7만8147가구), 서초구(5만3184가구), 송파구(5만623가구)에 많았다. 양천구(2만6035가구), 성동구(1만8456가구), 마포구(1만4757가구), 용산구(1만4039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동별 순위에서는 송파구 잠실동이 2만214가구로 가장 많았다. 잠실동은 잠실엘스(5678가구), 잠실리센츠(5563가구), 트리지움(3696가구), 레이크팰리스(2678가구) 등 대단지가 많고 입지가 양호해 3.3㎡당 1000만원이 넘는 전세 가구수가 많이 분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천구 목동(1만7370가구), 서초구 반포동(1만6817가구), 강남구 대치동(1만5352가구) 등도 3.3㎡당 1000만원이 넘는 전셋집이 많았다.
무엇보다 집값 상승 기대감에 꺾이면서 전세로 수요가 몰리고 있는데다 전세 재계약 증가 등으로 인해 전세품귀 현상이 심화됐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팀장은 "전세난에 재계약이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전세 물건이 부족해 진 것도 이유"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