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제성장책인 ‘아베노믹스’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토요타 등 일본 기업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전일 인터뷰에서 “물가보다 임금이 더 빠르게 오르기를 바란다”면서 “경제 성장이 기업들의 순익 증가로 이어지고 기업들은 직원 임금을 인상하는 선순환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베 내각은 지난 15년 간의 디플레이션을 타개하기 위해 재정·통화 확대 정책을 내놨다. 이로 인해 엔화 가치가 하락했으며 일본증시 토픽스지수는 올들어 44%가 뛰어 1999년 이후 최대 연간 상승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엔화 가치는 지난해 11월 이후 달러 대비 22%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연 1% 상승률을 보이면 가계소비 위축을 막기 위해 임금도 올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일본의 소비세율이 내년 4월부터 인상돼 소비지출 위축으로 이어지면 일본은 경기회복 모멘텀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아베는 지난 6일 인터뷰에서도 “우리가 디플레이션을 타기하기 위해서는 임금이 인상돼야 한다”면서 “토요타와 히타치 등 일부 기업들은 임금 인상을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도요타 아키오 토요타 대표는 지난 10월17일 “순익 증가에 직원들의 보수를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요타는 2013 회계연도 순익 전망치를 종전보다 13% 높였으며 상반기 순익은 1조 엔을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