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젊어지고 있다.
삼성그룹은 5일 부사장 51명, 전무 93명, 상무 331명 등 총 475명의 2014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올해 최대 실적을 올린 삼성전자에서 최다 승진자(161명)를 배출했고, 여성·외국인·발탁 인사가 두드러졌다.
특히 2006년 이후 최대 규모로 발탁 승진시켜 젊고 역동적인 조직으로 변화하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앞서 삼성은 지난해 이재용 부회장 승진과 함께 그를 보좌할 ‘젊은 피’ 수혈에 힘써왔다. 이번 인사에서 승진 연한과 무관한 발탁 인사가 역대 최대인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삼성의 발탁 인사는 2012년 54명, 2013년 74명으로, 이번엔 부사장 10명, 전무 26명, 상무 49명 등 총 85명이 승진했다.
이 부회장이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의 세트 부문 발탁 승진이 35명으로 삼성그룹 중 가장 많았다. 세트 부문은 2012년 18명, 2013년 34명의 발탁 승진자를 꾸준히 배출해 왔다.
그중에서도 혁신적인 제품과 마케팅을 통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달성의 핵심 기여자에 대한 발탁이 눈에 띈다.
중국 영업을 담당한 이진중 전무(부사장 승진)와 구주영업 서기용 상무(전무 승진), 소프트웨어(S/W)개발 신민철 상무(전무 승진)가 각각 1년 만에 발탁 승진했다. 또 S/W 개발 박현호 상무는 3년 만에, 하드웨어(H/W) 상무는 2년 만에 각각 전무로 승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