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전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우수 인재를 선발해 집중적인 해커 전문 교육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 됐다.
미국 국방부 산하 연구기관인 아시아태평양안보연구소(APCSS)의 스티븐 김 교수는 “북한이 ’수학·과학 천재’를 선발해 전문 해커로 키우기 위한 체계적 훈련을 하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한미경제연구소(KEI)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탈북자 증언 등을 토대로 이같이 말했다.
선발된 초등학생들은 북한 내 최고 시설을 거쳐 러시아나 중국에서 훈련을 받은 뒤 실전에 투입된다.
김 교수는 이런 북한의 사이버 역량 강화는 핵프로그램 폐기에 대한 대외적 압박을 상쇄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김 교수는 “특히 북한은 비용과 리스크 부담이 비교적 적은 사이버도발을 통해 한국의 정부·민간 네트워크에 물리적·경제적 피해를 주고, 한국 국민의 혼란과 공포를 일으켜 갈등을 조장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천안함 사태, 연평도 사태 등의 군사적 도발이 아닌 사이버 도발을 통해 남한에 대한 공격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북한의 사이버공격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이 군사적 충돌로 이어질 경우 한반도 위기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