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금
서울 시내 아파트의 평균 전세금이 10년 새 최고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114는 지난 9월 말 현재 전국 아파트 704만여 가구의 전세금과 통계청의 도시근로자 가구(2인 이상 기준) 소득을 비교 분석한 결과, 연소득 대비 전세금 부담이 분석 기간인 최근 10년 사이에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서울 뿐 아니라 수도권 아파트 전세금은 3.9년치, 전국은 3.1년치의 소득에 각각 달하면서 소득 대비 전세금 부담이 최근 10년 사이 모두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은 올해 9월말 평균 전세가가 3억13만원으로, 직전 1년간 소득(5546만원)의 5.41배로 높아졌다.
소득에 대한 서울 시내 아파트의 전세가 배율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이 큰 2008년 말에는 4.12배에 그쳤으나 2011년 말 5.28배로 최고치를 기록하고서 작년 말 5.15배로 다소 완화됐으나 올해 다시 급등, 종전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른 지역도 비슷한 추세를 보이면서 전세금 부담이 역시 최근 10년 사이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9월말 현재 수도권은 3.88배, 전국도 3.12배다.
서울 시내 주요 구별로는 서초 9.22배, 강남 8.56배, 송파 7.54배, 용산 7.35배등 순으로 높았고 그나마 평균 전세가가 낮은 지역인 노원(3.30배), 도봉(3.32배) 등도 3배는 넘었다.
수요가 많은 공급 면적 99∼132㎡(30평형대) 크기 아파트는 서울이 5.60배, 수도권이 4.16배, 전국이 3.49배다.
한편 서울 시내 아파트의 평균 전세금은 도시 근로자가구의 5.4년치(5년5개월치) 소득과 맞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전과 비교하면 도시근로자 가구가 번 돈을 한 푼도 안 쓰면서 모을 때 서울시내 아파트 전세 보증금 마련에 걸리는 기간이 평균적으로 1년3개월여 더 늘어난 셈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금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서울 아파트 전세금, 실 거래가가 더 비쌀 것", "서울 아파트 전세금, 자꾸 전세금이 올라 매매가와 차이가 없어진 듯", "서울 아파트 전세금, 도시근로자 평균임금도 납득할 수준이 아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