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 로크 주중 대사가 사의를 표명하는 성명을 20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발표했다.
사진은 그가 지난 2011년 8월14일 취임사를 발표하는 모습. 베이징/AP뉴시스
게리 로크(63) 주중 미국대사가 사의를 표명했다고 20일(현지시간) 중국신문망이 보도했다.
로크 대사는 이날 오전 성명에서 “이달 초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며“내년 초 미국 시애틀로 돌아가 가족과 지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사직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화교 3세로 주중 미국대사관 대사와 워싱턴 주지사, 상무장관을 역임한 최초의 화교다.
로크 대사는 2011년 8월 부임해 재임기간이 2년 반 정도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그의 사직 이유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로크 대사는 부임한 지 반년도 채 안 된 지난해 2월 발생한 왕리쥔 전 중국 충칭시 공안국장의 미국 공관 도피 사건을 처리해야 했다. 이 사건은 보시라이 축출의 시발점이 됐다. 당시 미국과 중국은 왕리쥔의 신병 처리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