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단체장 가운데 유일한 무소속이었던 우근민 제주지사가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새누리당은 18일 오전 최고위원회를 열어 지난 5일 입당 원서를 제출한 우 지사의 입당을 승인했다.
최고위는 지난 14일 처음 열린 회의에서는 우 지사의 잦은 당적 변경과 성추행 전력 논란으로 입당 결정을 유보한 바 있다.
앞서 새누리 제주도당은 2차례에 걸쳐 우 지사에 대한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열었으나 찬·반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리자 지난 13일 입당 허용 여부를 중앙당 최고위에 위임했었다.
잦은 당적 변경과 성추행 전력 논란을 빚는 우 지사의 입당 승인에 대해 당 내외에서 비판적이 의견이 만만치 않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우 지사는 민선 1기 출마 당시 여당인 민주자유당에 몸담았다가 국민회의, 민주당, 열린우리당으로 당적을 바꿨는가 하면 2010년 지사 선거 때는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등 당적을 오락가락했다.
지난 2002년 7월 지사 사무실에서 모 여성을 성희롱한 혐의로 여성부 남녀차별개선위원회로부터 '성희롱' 결정과 함께 손해배상 1천만원, 재발방지대책 수립 권고 처분을 받고 대법원에 상고했으나 기각됐다.
우 지사는 2차례 관선 2차례, 민선 2차례 등 이번까지 모두 네 차례에 걸쳐 제주지사를 역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