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이후 수도권 중개업자 수는 줄고 지방에서는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수도권 주택시장은 장기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반면 지방은 세종시, 혁신도시 등 개발호재에 따른 수요 증가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수도권 중개업자 수는 2005년 4분기 수준으로 쪼그라들었고 지방 중개업자 수는 3분기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며 대조를 이뤘다.
올해 3분기 중개업자 수는 전국 8만2173명, 수도권 4만9444명, 지방 3만2729명으로 작년 4분기 대비 전국 422명(-0.51%), 수도권 1328명 감소(-2.62%) 각각 감소했다. 지방은 906명 증가(2.85%)했다.
작년 4분기 대비 증감율은 세종시가 10.73%(382명→423명)로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제주 8.55%(608명→660명), 울산 4.23%(1441명→1502명), 경북 4.23%(2575명→2684명), 대구 3.97%(3175명→3301명) 등이 높았다.
반면 인천 -5.53%(5228명→4939명)로 가장 많이 감소했고 서울 -2.44%(2만2295명→2만1750명), 경기 -2.12%(2만3249명→2만2755명) 등 수도권 지역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정태희 부동산써브 팀장은 "주택시장 침체로 인해 당분간 수도권 중개업자 수는 꾸준히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지방은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 위주로 중개업자 쏠림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공인중개사 자격시험 응시생도 줄고 있다. 지난 10월 치러진 24회 공인중개사 시험은 접수자 15만8659명 중 9만8982명이 시험을 치른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접수한 17만5716명보다 10.75% 줄어든 것으로, 지난 2008년 32만5763명을 기록한 뒤 응시생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