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시장에는 불황이 없다’
정보·기술(IT) 기업보다는 콘돔생산업체에 투자하는 것이 더 나은 투자가 될 수 있다고 미 경제전문매체 CNBC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위터의 상장에 전 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려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 콘돔업체 카렉스의 주가가 이날 상장 후 첫 거래에서 공모가 대비 30% 이상 급등했다고 CNBC는 전했다.
말레이시아증시에서 카렉스의 주가는 이날 32.43% 상승한 2.45링깃에 마감했다. 장중 2.50링깃까지 오르기도 했다.
카렉스는 듀렉스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독보적인 위치에 올라 있다. 카렉스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10%를 기록하고 있다.
리옌링 메이뱅크 애널리스트는 ‘위기에서 수완을 발휘하다(rising to the occasion)’라는 보고서에서 “카렉스는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연 생산량을 2015년 까지 60억개로 현재보다 두 배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렉스는 IPO를 통해 7500만 링깃을 조달했다.
리옌링 애널리스트는 “카렉스의 주가는 2.16링깃이 적당하다”면서 회사는 상당한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카렉스의 최대 경쟁업체는 니폰러버로 한해 가능 생산량은 20억개에 달한다.
그는 “전 세계 비영리단체와 정부의 보고에 따르면 콘돔 공급은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다른 콘돔업체들은 아직 생산 능력을 확대하는데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카렉스의 시장점유율이 2015년에 15%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RHB 애널리스트들은 카렉스 주가에 ‘매수(buy)’ 등급을 제시하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인포비즈니스리서치는 콘돔 판매량이 오는 2016년에 전 세계에서 306억개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011년에는 212억개였다.
RHB는 “콘돔 수요가 전 세계 인구 성장과 함께 증가할 것”이라면서 “인구가 향후 12년 동안 매년 10억명 증가해 2025년에는 81억 명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RHB는 “신흥국에서 건강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있다”면서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와 다양한 성병(STI) 등의 확산 역시 콘돔 수요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카렉스는 유엔인구기금(UNFPA)과 미국국제개발처(USAID) 등 기관콘돔시장에도 진출했다. 카렉스의 콘돔은 전 세계 110여국의 기준에 부합하며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