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8대책과 재건축 추진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던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이 2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5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과 서울 재건축단지 매매가격이 각각 0.10%, 0.16% 하락했다.
특히 강남구는 -0.40%로 하락폭이 컸다. 재건축 추진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던 개포동 일대 단지들이 하락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개포동 주공1단지 50㎡와 주공4단지 50㎡ 매매가격은 각각 7억6500만∼8억원, 7억4000만∼7억6000만원으로 전월보다 각각 1000만원, 500만원 하락했다.
강동구 재건축단지도 0.10% 떨어졌다.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 36㎡는 1000만원 떨어진 3억1000만∼3억2500만원, 고덕동 고덕주공2단지 59㎡는 750만원 하락한 5억6000만∼5억7000만원에 각각 시세가 형성됐다.
반면 지난 10월 29일 강동구 건축 및 교통 심의를 통과하는 등 재건축 추진에 탄력이 붙은 둔촌동 일대 재건축아파트는 오름세를 보였다. 둔촌동 둔촌주공1단지 72㎡와 둔촌주공2단지 52㎡는 500만원씩 올랐다. 매매가격은 각각 7억500만∼7억2500만원, 5억5500만∼5억7500만원이다.
송파구는 0.05% 올랐다. 신천동 장미1차 92㎡의 가격이 6억3000만∼6억5500만원으로 2000만원 상승했다.
서초구는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일부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매매가격이 조정됐다. 건축심의가 조건부로 통과된 한양은 115㎡ 매매가격이 9억7000만∼10억1500만원으로 전달보다 1500만원 상승했다.
지난달 전국 재건축단지 시가총액은 99조8450억원으로 전월보다 585억원 감소했다. 서울 재건축은 77조8810억원으로 758억원 감소했고, 강남3구는 58조4390억원으로 488억원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