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분양 ‘봇물’… 임대수익률도 하락세, “혜택은 좋은데…”

입력 2013-10-21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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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소형주택 공급을 위해 도시형생활주택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하자 신규 분양이 줄을 잇고 있다. 저리의 국민주택기금대출에 양도세 혜택도 주어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아울러 투자자들은 임대소득세 감면을 받을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이런 혜택 때문에 공급량이 증가해 이에 따른 임대수익률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10월 이후 연말까지 전국에서 21개 단지 1만5316실의 오피스텔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달 중에 광교 센트럴 푸르지오시티(1712실)와 강남역 3차 푸르지오시티(364실) 송파 파크하비오(3470실) 등 총 5546실의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롯데건설 역시 중구 순화동에 들어서는 덕수궁 롯데캐슬 아파트 217가구가 1순위에서 마감된 여세를 몰아 오피스텔(198실) 공급을 진행한다.

최근들어 다양한 세제 및 대출 혜택이 주어지면서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게 늘면서 공급이 증가했다. 4ㆍ1 부동산종합대책에 따라 연말까지 오피스텔을 구입하면 5년간 양도세가 면제되고 8ㆍ28대책에서는 연 2.8~3.6% 수준인 국민주택기금 근로자ㆍ서민 주택구입자금대출 대상에 6억원 이하 주거용 오피스텔이 포함됐다. 대출한도 역시 1억원에서 2억원으로 증액됐다.

임대사업자의 사업여건도 한층 좋아졌다. 임대사업자가 주거용 오피스텔을 포함한 기준시가 3억원, 85㎡ 이하의 소형주택을 5년 이상 임대할 경우 임대소득에 대한 소득세ㆍ법인세를 20% 감면해주고 있다.

관심이 늘어남에 따라 최근 2~3년 새 오피스텔 공급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이에 임대수익률은 계속 하락하고 있는 추세다.

서울의 오피스텔 연간 임대수익률은 지난 2010년 5.75%에서 지난해 5.48%로 하락한 데 이어 올 9월 말 현재 5.45% 수준까지 떨어졌다. 매매가격 역시 하락세다. 올 3분기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2분기말 대비 0.07% 가량 하락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올 3분기 오피스텔 분양물량은 전국 5534실로 2분기에 비해 51%가량이나 줄어 들었다. 시도별로는 △서울 2049실 △경기 1503실 △충남 1416실 △세종 216실 △대전174실 △제주 58실 등이 공급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들어 분양시장은 오피스텔 수익성 감소로 투자자 찾기가 쉽지 않다. 오피스텔 시장도 철저히 입지경쟁력과 분양가 수준에 따라 청약 결과와 수익성이 양극화될 것이다”며 “현실적인 목표수익률을 설정하고 분양가의 적정성과 주변 임대료 수준을 따져 투자해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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