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통신업체 버라이즌와이어리스는 애플의 새 모델인 아이폰5S의 공급 부족으로 고객 수요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CNN머니가 보도했다.
프란 샤모 버라이즌 최고재무책임자(CFO) 이날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애플이 신제품이 출시된 첫 주에 버라이즌에 아이폰5S의 물량을 충분히 공급하지 않아 주문이 밀리게 됐다고 밝혔다.
아와 관련해 제품 공급 문제가 오는 28일에 발표될 애플의 4분기 실적을 예측할 수 있는 단서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CNN머니는 전했다. 앞서 애플은 최초로 아이폰5S를 중국과 서방국가에 동시에 선보였으며 출시 첫주에만 아이폰5S와 5C를 합쳐 900만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버라이즌은 3분기 390만대의 아이폰을 개통시켰다. 이는 지난 2분기와 변동이 거의 없는 수준이지만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26% 증가한 것이다.
샤모 CFO는 공급문제로 버라이즌의 이용자가 지난 9월 새 아이폰을 구매할 수 없었던 것이 이번 분기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과 9월 사이 버라이즌에 가입한 가입자 중 아이폰 개통 고객은 전체의 51%인 760만 명이었다.
한편 버라이즌은 3분기 전반적으로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 3분기 매출이 4.4% 증가한 반면 순이익은 30% 급등했다. 회사는 이러한 증가 속도가 유지된다면 올해 전년의 2배가 넘는 순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버라이즌은 버라이즌와이어리스 지분 인수를 위해 490억 달러(53조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버라이즌와이어리스는 지난 2000년 영국 통신업체 보다폰과 설립한 합작투자회사로 버라이즌은 이 회사의 지분 45%를 1300억 달러에 매입한다고 밝혔다. 샤모 CFO는 버라이즌 와이어리스 인수 절차가 2014년 상반기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