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중부 휴양지인 보홀에서 발생한 규모 7.2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93명으로 늘었다고 15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보홀섬에서 77명이 사망했으며 인근 세부에서 최소 15명이 숨지고 시퀴조르섬에서도 1명이 사망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지진은 이날 오전 8시12분께 보홀섬 카르멘시티 이 33km 지점에서 발생했다. 이어 규모 5.0 이상의 여진이 네 차례 이상 일어났다.
도로와 교량 등이 파손되고 많은 작은 건물이 붕괴했다.
필리핀 주재 한국 대사관은 해당 지역 한인회와 현지 당국을 상대로 피해 여부를 확인한 결과 한국인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16일 보홀과 세부를 방문할 예정이다.
필리핀은 환태평양대 화산대에 자리 잡고 있어 지진이 자주 일어난다. 지난 1990년 북부 루손섬에서 규모 7.7의 지진이 발생해 약 2000명이 숨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