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재기업, 히스패닉 집중 공략

입력 2013-10-1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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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재업체들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히스패닉계 미국인을 공략해야 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에 따르면 미국의 히스패닉계 여성들이 다른 여성에 비해 쇼핑 지출이 많다고 FT는 전했다.

이는 높은 출산률과 관련됐다. 일반적으로 히스패닉계 여성들의 자녀는 다른 여성보다 많다.

FT는 그러나 소비재업체들이 히스패닉계 여성 소비자들의 입맛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소비재업체들은 히스패닉 이민자들에 맞춰 제품을 출시했다. 그러나 통계청의 조사 결과, 미국에서 태어난 히스패닉계 인구는 이민자들을 웃돌고 있다.

히스패닉 인구 증가율은 이민자보다는 미국 출생자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히스패닉의 인구 증가율은 지난 2000~2009년 전체의 70%를 차지했다고 통계청은 전했다.

클로록스를 비롯해 TV네트워크 ABC 등 소비자들을 대상으로하는 기업들은 미국에서 태어난 히스패닉 소비자들을 잡기 위한 전략을 내놓고 있다.

네슬레는 히스패닉계 소비자들이 제품에 영어와 히스패닉 언어가 동시에 보이길 원한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ABC는 이달 말에 히스패닉계 젊은층을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TV네트워크를 출범한다고 발표했다.

소비재 기업들은 히스패닉 미국인들을 상대로 한 상품과 마케팅 전략을 실험하는 단계에 있다.

킴벌리클라크의 기저기 브랜드 하기스는 미국 히스패닉 엄마들의 소비 성향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리제티 윌리엄스 하기스 다문화전략부 수석 브랜드매니저는 멕시코에서 인기있는 녹차와 아기 물티슈를 미국으로 들여왔다. 히스패닉계 미국인이기도 한 윌리엄스 매니저는 “히스패닉 소비자들을 하나로 묶어 보면 안된다”고 말했다. 같은 히스패닉계라도 멕시코인들과 쿠바, 도미니카공화국 사람들이 모두 다르다는 것이다.

유통업체 타깃은 로스앤젤레스에 멕시코 뷰티브랜드 ‘티오나초’를 팔고 있다. 또 마이애미 매장에서는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에서 유명한 옥수수 가루인 아리나PAN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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