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아프리카의 소말리아와 리비아에서 동시에 대테러작전을 벌여 알카에다 고위 인사를 체포하는 등의 성과를 올렸다고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미 해군 특수부대인 네이비실은 이날 소말리아 해변에 있는 한 알샤바브 고위 지도자의 빌라를 급습했다. 알샤바브는 소말리아의 이슬람 반군으로 최근 벌어진 케냐 나이로비 쇼핑몰 테러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전해진 단체다.
네이비실은 알샤바브 지도자를 체포하는 데 실패하고 이 지도자의 생사 여부도 불확실하나 알샤바브 단원 수 명은 사살했다고 WSJ는 전했다.
리비아 트리폴리에서는 ‘아부 아나스 알 리비’로 알려진 나지흐 압둘 하메드 알 루카이 체포에 성공했다. 알카에다 지도자인 알 루카이는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500만 달러의 현상금이 걸려 있는 테러리스트다. 그는 지난 1998년 동아프리카 지역에서 발생한 미국 대사관 테러 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락 오바마 정부는 그동안 대테러작전에 무력을 동원해왔으나 이날 급습은 테러단체 특정 지도자를 체포하려는 확실한 목표가 있다는 차이가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조지 리틀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아직 우리는 이 시점에 추가 정보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