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체이스가 모기지 부실 판매로 12조원에 육박하는 벌금을 낼 전망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JS)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관계자들은 JP모건은 미국 정부 등에 벌금 110억 달러(약 11조8415억원)를 내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모기지담보부증권(MBS) 부실 판매와 관련한 형사·민사 소송을 피하려는 것이다.
JP모건은 현금 70억 달러와 고객들에 대한 배상금 40억 달러를 벌금으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논의에 참여한 정부 측 변호사들은 다음 주까지 합의문의 기본 틀을 확정하려고 노력하지만 협상이 매우 유동적이어서 합의 없이 끝날 수 있다고 WSJ는 내다봤다.
미국 법무부와 주택 금융 당국·검찰 등은 JP모건이 금융위기 발생 전에 부실 모기지 상품을 판매해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끼쳤다면서 민·형사 소송을 추진해왔다.
미국 정부는 이번 논의가 합의에 도달하지 않으면 JP모건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JP모건은 최근 파생상품 거래 과정에서 거액의 손실을 낸 ‘런던 고래’ 사건과 관련해 미국과 영국의 금융 감독 당국에 9억2000만 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