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자살기도자의 생명을 구한 일선 경찰관 30명을 초대, 격려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경찰청은 24일 본청 대청마루에서 이들을 위한 격려오찬 간담회를 안재경 차장 주재로 가졌다고 밝혔다.
30명의 직원은 각종 사건사고 신고를 가장 먼저 접수해 전파하거나 직접 현장에 출동해 구조 활동을 펼치는 지구대, 파출소, 112종합상황실, 117센터 근무자들이다.
이 자리에서는 울산청 방정욱 순경이 자살기도자를 구하고자 칠흑같이 어두운 연못에 뛰어들 수밖에 없었던 사례 등 전국 곳곳에서 구조 당시 급박했던 현장상황과 소회 등이 소개됐다.
일부 참석자들은 지난 3월1일 자살기도자를 구조하기 위해 바다에 뛰어들었다 목숨을 잃은 故 정옥성 경감의 안타까운 사연에 공감하면서 자리를 숙연케 만들었다.
안재경 차장은 ‘국민의 생명을 구한다’는 경찰의 존재이유를 온몸으로 실천해준 참석자들의 희생정신을 치하하면서 앞으로도 동료경찰관에게 사명감을 일깨워주는 든든한 현장메신저가 돼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참석자들에게는 경찰청장 표창과 격려금이 수여됐다.
한편 경찰청은 10월 중 보건복지부와 협약을 통해 증가 추세인 자살사건의 근원적인 예방 및 효과적인 대응체계를 정부차원에서 구축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1월~8월까지 경찰의 자살기도자 구조는 서울이 가장 많은 480건 등 전국 16개 시도에서 1920건이나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