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3개월 만에 퇴원…자택서 진료

입력 2013-09-01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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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3개월만에 퇴원했다. 사진은 지난해 7월 자신의 94번째 생일 기념 행사에 참석한 모습. AP뉴시스

지난 6월부터 병석에 있던 넬슨 만델라(95)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오전 퇴원했다고 남아공 대통령실이 밝혔다.

대통령실은 성명에서 그가 이날 오전 수도 프리토리아의 메디 클리닉 심장 병원에서 퇴원 수속을 밟고 요하네스버그 자택으로 갔다고 전했다.

성명은 또한 만델라 전 대통령의 상태가 위독하고 때때로 불안한 상태를 보였지만 자택에서도 병원과 같은 수준의 집중적인 진료를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북부 하우든 지역에 있는 만델라 자택의 일부가 개조됐으며 병원에서 그를 진료했던 의료진들이 자택에서 그를 진료하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전날 영국 BBC 방송을 포함한 일부 언론의 만델라 퇴원 보도를 부인했다가 하루 만에 퇴원 사실을 확인했다.

영국 BBC방송과 미국 CNN방송은 지난달 31일 만델라 전 대통령이 석 달 만에 퇴원해 자택으로 귀가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남아공 대통령실의 맥 마하라지 대변인은 “마디바(만델라의 존칭)는 아직 프리토리아에 소재한 병원에 입원해 있으며 건강 상태는 여전히 위중하지만 안정적”이라고 밝히며 퇴원 보도를 부인했다.

남아공 민주화의 상징인 만델라 전 대통령은 지난 6월 8일 폐 감염증이 재발해 남아공 수도 프리토리아의 메디클리닉 심장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 왔다. 그는 지난 7월 18일 병석에서 자신의 95회 생일을 맞기도 했다. 그가 입원하면서 남아공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서 쾌유를 바라는 메시지가 이어지기도 했다.

한편 만델라 전 대통령은 과거 인종차별 철폐 활동을 벌이다 30년 가까이 수감생활을 했으며 이때 폐 감염증에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93년 노벨평화상을 받았으며 이듬해 남아공 최초의 흑인 대통령에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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