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온스당 1만 달러까지 치솟는 파국이 초래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마켓워치가 지난달 31일 전한 소시에테 제네랄(SG) 은행의 앨버트 에드워스 전략가의 최신 보고서는 “미국 출구 전략 발 신흥국 통화 위기가 자칫 선진국에도 디플레 충격을 전이시키는 이런 파국적 조정 국면이 되면 금값이 1만 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금값은 지난 30일 뉴욕 시장에서 12월 선물이 온스당 16.80달러 하락해 1396.10달러에 마감됐다.
에드워스는 주가 폭락과 채권 폭등도 예고했다. 그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450대까지 주저앉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S&P 지수는 지난 30일 시리아가 악재로 작용하면서 0.32% 빠져 1632.97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에드워스는 지난 4월 보고서에서도 S&P 지수 목표치를 450으로 잡았음을 마켓워치는 상기시켰다. 그는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1%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 국채 10년 물 수익률은 지난 5월 1일 이후 132베이시스포인트(1bp=0.01%) 상승해 지난달 22일 2년 사이 기록인 2.93%까지 치솟았다.
따라서 신흥국발 ‘둠스 데이’ 충격으로 미 국채가 금과 함께 또다시 최고의 ‘안전 자산’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에드워스는 중국 위안화 평가 절하 가능성에 대한 우려감도 드러냈다.
에드워스는 “지금의 신흥국 외환 소요가 세계적인 침체를 다시 가져오고 중국이 그 충격 때문인 가차없는 경쟁력 추락을 만회하기 위해 위안화를 평가 절하하는 와중에 디플레가 아시아로부터 서방으로 전이될 것임을 우려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 전조가 이미 구리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1987년 대폭락 직전 조짐이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마켓워치는 이런 파국 경고가 비단 에드워즈로부터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고 전했다.
예일대의 스티븐 로치 교수도 신흥국 위기 때문인 심각한 조정을 경고하면서 “신흥국의 대규모 경상 적자가 역내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고 지난달 29일 CNBC 대담에서 경고했다.
시포트 그룹의 애비게일 두리틀 기술 전략가도 지난달 28일 자 보고서에서 역시 심각한 조정을 경고하면서 에드워스의 미 국채 수익률 폭락 전망치에 동조했음을 마켓워치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