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이 입원해 있는 프리토리아 메디클리닉 심장병원 앞에서 지난달 19일(현지시간) 그의 건강을 기원하는 시민들이 만델라 모습이 담긴 현수막을 들고 있다. AP뉴시스
지난 6월부터 병석에 있는 넬슨 만델라(95)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퇴원했다는 소식이 31일(현지시간) BBC를 비롯한 주요 외신을 통해 확산했으나 남아공 대통령실이 이를 공식 부인했다.
남아공 대통령실의 맥 마하라지 대변인은 “마디바(만델라의 존칭)는 아직 프리토리아에 소재한 병원에 입원해 있으며 건강 상태는 여전히 위중하지만 안정적”이라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대통령실은 만델라 전 대통령이 퇴원해 요하네스버그에 있는 집으로 갔다는 보도는 오보라고 밝혔다.
앞서 영국 BBC방송과 미국 CNN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만델라 전 대통령이 석 달 만에 퇴원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남아공 민주화의 상징인 만델라 전 대통령은 지난 6월 8일 폐 감염증이 재발해 남아공 수도 프리토리아의 메디클리닉 심장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 왔다. 그가 입원하면서 남아공 국민은 물론 전 세계에서 쾌유를 바라는 메시지가 이어지기도 했다.
한편 만델라 전 대통령은 과거 인종차별 철폐 활동을 벌이다 30년 가까이 수감생활을 했고 이때 폐 감염증에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93년 노벨평화상을 받았으며 이듬해 남아공 최초의 흑인 대통령에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