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부정부패 척결 캠페인을 확대하고 있다.
국영 석유기업인 페트로차이나의 임원 3명이 부정부패 혐의로 사임했으며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페트로차이나는 이날 성명에서 “란신취안 부사장과 왕다오푸 수석 지질학자, 관계사인 쿤룬에너지의 리화린 회장 등이 현재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사이먼 포웰 CLSA 애널리스트는 “지난 2007년 시노펙 회장이던 천퉁하이가 구속된 사례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천퉁하이는 뇌물수뢰 혐의로 2009년 사실상의 종신형인 사형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
페트로차이나 임원들에 대한 조사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지난 3월 권좌에 오른 이후 부정부패 척결을 강조하는 와중에 이뤄졌다고 통신은 전했다.
중국 산둥성 지난시에서는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공금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기 재판이 지난 26일 끝났다.
조셉 청 홍콩시립대 교수는 “중국 신지도부는 부패에 단호하는 인상을 심어주고 싶어한다”며 “보시라이를 포함해 최근 부정부패에 관련된 자들이 모두 전 정권 인사였기 때문에 현 정부는 본보기를 보일 다른 사례를 찾고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관영 신화통신은 페트로차이나 자회사 다칭유전유한공사의 왕융춘 제너럴매니저도 현재 부정부패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