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영국 등 선진국 중앙은행이 기존 경기부양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이날 끝난 잭슨홀 미팅에서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와 찰리 빈 영란은행 부총재 등 참석자들은 경기부양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출구전략에도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낙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이날 “우리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은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했다”며 “주가를 끌어올리고 국채 금리 상승을 억제했으며 은행 대출을 독려해 투자자와 기업가의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인플레이션 기대도 커졌다”고 자찬했다.
이어 그는 “글로벌 금융시스템의 안정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전략을 지속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의 지난 2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연율 2.6%를 기록했으며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올들어 31% 올랐다.
BOJ는 인플레이션 목표치 2% 달성을 위해 매월 7조 엔 이상의 자산을 매입해 본원통화 규모를 연 60~70조 엔씩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찰리 빈 영란은행 부총재도 “실업률이 7% 밑으로 떨어지기 전까지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겠다는 우리의 약속은 영국 국채(길트) 금리 상승을 제한하고 시장의 신뢰를 얻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영란은행은 이달 실업률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적어도 2016년 말까지 현 기준금리(0.5%)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빈 부총재는 “영국의 경기회복세가 탄탄해지기 전까지 통화정책을 긴축적으로 가져가는 일은 없다”며 “완화적인 통화정책에서 너무 빨리 후퇴해 시장 금리가 올라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모든 중앙은행이 경기완화적인 정책기조에서 물러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유럽과 일본은 아직 할 일이 많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