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는 인도 루피화 가치가 달러당 70루피까지 하락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달러·루피 환율은 전일 63.23루피에 거래되면서 루피 가치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UBS는 “루피 가치가 달러 대비 추가로 10.5% 하락할 수 있다”면서 “통화 가치 추락을 막을 즉각적인 해결책이 없다”고 지적했다.
인도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 한달 동안 130bp(1bp=0.01%) 상승해 이날 9.231%까지 치솟았다.
글로벌 펀드업계가 보유한 인도 국채 규모는 지난 13일 기준 287억 달러로 19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인도의 10년물 국채금리는 중국의 3.99%에 비하면 3배에 육박하는 것이다.
루피 가치는 지난 3월부터 달러 대비 14% 떨어졌다.
다음 달 인도중앙은행(RBI)의 총재에 오르는 라구람 라잔은 지난 6일 “인도의 경제 딜레마를 해결하는 ‘마술지팡이’는 없다”고 강조했다.
크레디트스위스그룹 역시 달러·루피 환율이 65루피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의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있으며 경상적자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루피화 가치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출구전략 시기가 임박했다는 우려 역시 인도 통화의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필립 페티트 픽테 선임 투자매니저는 “인도가 단기에 자금 유입을 이끌 정책을 내놓지 않을 것”이라면서 “자금 유출을 막는 것보다는 유입시키려는 목표를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