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의 실제 모델로 유명한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다양한 첨단기술 비전을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초고속 진공열차인 하이퍼루프와 초음속 전기비행기 등 머스크의 미래 아이디어 12가지를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소개했다.
머스크는 지난 12일 로스앤젤레스(LA)와 샌프란시스코를 약 35분에 주파할 수 있는 하이퍼루프 개념을 소개했다.
그는 “하이퍼루프가 인류의 다섯번째 이동수단이 될 것”이라며 “이 열차의 속도는 시속 760마일(약 1200km)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머스크 CEO는 또 런던과 상하이를 7시간 반 만에 주파할 수 있는 초음속 전기비행기가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런던~상하이 구간은 기존 비행기로 11시간이 걸린다. 아울러 새 전기비행기는 수직 이착륙이 가능해 공항을 인구밀집지역 인근에 지을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머스크는 강조했다.
우주여행이 비싼 많은 이유가 있다. 그중 가장 큰 이유는 로켓이 한번 쓰고 버려지는 것이다.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현재 재활용할 수 있는 로켓을 개발해 시험 중이다.
아울러 스페이스X는 많은 기업과 사람이 로켓을 이용할 수 있도록 텍사스주 브라운스빌에 자체적인 상업적 우주항구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테슬라는 텍사스주에 직영 매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것은 특별한 아이디어가 아닐 수 있지만 미국에서 자동차업체들이 딜러를 통하지 않고 자동차를 직접 판매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주목된다고 통신은 전했다.
걸윙 도어를 채택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X, 전기 픽업트럭 등 머스크는 다양한 전기자동차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머스크는 또 무인자동차 시스템과 광역 전기충전소 설치ㆍ로봇을 이용한 초고속 충전시스템 등을 제시했으며 LA의 교통정체를 해결하기 위해 5만 달러를 기부하거나 보잉787 드림라이너 전기배터리 문제 해결을 돕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어쩌면 머스크의 다양한 활동은 그의 최종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머스크는 지난 3월 한 콘퍼런스에서 “화성에 8만명이 거주할 수 있는 식민지를 구축하는 것이 꿈”이라며 “나는 화성에서 죽고 싶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으로 지난 1998년 전자결제업체 페이팔을 설립하고 나서 4년 후 15억 달러(약 1조6800억원)에 이베이에 팔아 억만장자 대열에 들어섰다.
이후 머스크는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를 설립해 시가총액 180억 달러의 기업으로 키웠으며 민간우주여행업체 스페이스X와 미국 메이저 태양광발전업체인 솔라시티도 보유하고 있다.